- 농식품부, 초과 생산량 5.6만톤보다 많은 20만톤 시장격리 추진
올해 쌀생산량 지난해보다 11.7만톤 감소
농식품부, 초과 생산량 5.6만톤보다 많은 20만톤 시장격리 추진
벼매입자금 4.3조원 확대, 공공비축미 56만톤·산물벼 5만톤 인수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양곡수급안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쌀 초과 생산량 5만6000톤보다 많은 20만톤을 시장격리해 쌀값안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양곡수급안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쌀 초과 생산량 5만6000톤보다 많은 20만톤을 시장격리해 쌀값안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5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1만7000톤 감소한 물량이다. 수요량을 고려하면 올해 쌀 초과 생산량은 5만6000톤이며, 정부가 추진 중인 시장격리 물량은 20만톤으로 초과 생산량보다 14만4000톤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1월 5일자 산지쌀값은 18만2700원/80㎏으로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아직 지난해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쌀값안정을 위해 추가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시장격리 및 공공비축미 56만톤과 피해벼 매입, 산물벼 8만톤 인수를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지유통업체의 저가판매에 따른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관리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부정유통 단속도 당초 계획보다 한달 연장해 연말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지난 11월 11일 농협 대책 발표로 벼 매입자금을 지난해보다 9000억원 증가한 4.3조원(정부 1.3조원, 농협 3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산지유통업체가 지원받은 벼 매입자금에 상응하는 의무 매입물량을 연말까지 매입 완료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위원회는 “올해 피해벼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편이고, 과거에 비해 매입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농가의 참여도가 과거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산 쌀 생산량 등 수급상황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유통업체에서 단순히 재고부담 완화를 위해 저가판매할 경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정부 계획에 동의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24년산 쌀 수급상황은 평년보다 좋지 않은 작황과 생산량 감소, 초과량 이상의 정부 시장격리, 피해벼 매입 등에 따라 빠듯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수확기 쌀값은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쌀값 반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stylett77@alnews.co.kr